IMAGINING NEW EUR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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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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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etition is based on a fictional story that Eurasia was completely destroyed from religious, ethnic and national wars. The participants were then asked to identify a remnant from which his/her city could be reconstructed or renewed. Among hundreds of competition entries, the exhibition introduces the selected works of eighty-five participants, whose ideas and aspirations reflect various kinds of local conditions and future hopes.
공모전을 통해 선별된 작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대륙의 아틀라스›는 유라시아 전역의 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이 출품한 드로잉, 스케치, 텍스트, 예술 작업, 사진, 지도, 기념품, 기타 유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공모전은 종교전쟁, 민족전쟁, 혹은 국지전 등으로 폐허가 된 유라시아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를 재건하고 다시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상상해 제출했다. 수백 건의 응모작 중에서 선별된 85점의 작품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다. 유라시아를 ‘새로운 대륙’으로 그린 참여자의 아이디어와 작품으로 표현된 열망은 다양한 각자의 현지 사정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Aabenraa, Denmark 오벤로, 덴마크

AABKOREA

Eskild Beck 에스킬드 벡

The old Aabenraa (small coastal town, west Eurasia) used to be famous for building sailing ships, seamanship and trading all over the globe, with strong connections to what was called the far East. When steamships ousted the proud wind carried vessels, the town failed to act; the shipbuilding industry is nearly non-existent today. However, in the day of tomorrow, the shipbuilding will blossom again, using science and new technologies, which enable a journey to Korea, once more.

유라시아 서부 아담한 해안가에 위치한 오벤로 마을은 과거에 범선 건조와 선박 조종 기술, 전세계 각국과의 교역 등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특히 이곳은 극동지방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든든한 유대관계를 구축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증기선이 발명되면서, 범선은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오벤로 역시 과거의 명성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새 시대에는 새로운 과학기술로 조선업은 다시 활기를 띠고 한국까지 다시 항해했으면 한다.


Seoul, Republic of Korea /
Auckland, New Zealand
서울, 대한민국 / 오클랜드, 뉴질랜드

EXPLORATION OF RECONSTRUCTION: IN SEARCH FOR A NEW PLACE TO LIVE
재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서

Vivienne Hye Jung Jung 비비안 혜정 정

New York, USA 뉴욕, 미국

YIN AND YANG AS A SCALE
음양의 규모

Vitaly Komar 비탈리 코마르

Glasgow, UK 글라스고, 영국

NEW EURASIA PAMPHLET
새로운 유라시아 팜플렛

Eu Jin Ong 유진 옹

The work is a propaganda medium for a New Eurasia Plan as a default state, one that escapes the cultural hegemony that exists in our current state. It is also a vessel for escapism from the tainted realm that was destroyed by religious and economic conflicts. Ultimately, it aims to become a reflective piece upon the social commentary of our world today—where historical stereotypes and established borders have segregated Eurasia and its people. Therefore, an imagined landscape allows a re-interpretation of possible outcomes that could take place.

이 작품은 ‹새로운 유라시아 계획안›의 프로파간다물로, 문화적 패권주의와 종교, 경제적 갈등으로 피폐해지고 황폐해진 세계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역사적 고정관념을 비롯해 고착화된 국경선으로 분리된 유라시아 지역과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에 대해 사회적 관점으로 반성하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이채로운 풍경은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의 미래와 유라시아의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할 것이다.


Amsterdam, Netherlands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INCIDENT IN AMSTERDAM
암스테르담의 사건

Vadim Bondero 바딤 본데로

Prague, Czech Republic 프라하, 체코

DESERTED WIND
고독한 바람

Vladimir Smokov 블라디미르 스모코프

Eurasia (Vienna, Austria – Tokyo, Japan)
유라시아 (빈, 오스트리아 – 동경, 일본)

EURASIAN GONDOLAS
유라시아인의 곤돌라

Wolfgang Lehrner 볼프강 리에너

On the Eurasian continent great civilizations have appeared and have been destroyed a number of times. Every period had its own connections, routes and ideas. To avoid future conflicts the citizens of Eurasia decided to plan a new network, a real link that brings them together in real life. Eurasian Gondolas connects Europe and Asia, the East and the West through the world’s longest aerial tramway. In a time of permanent global exchange the transnational network links more than 30 cities and new developing areas. The gondolas cover the distance of the continent in 12 days. A unique tour with countless breathtaking views will reshape the idea of New Eurasia.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위대한 문명이 수없이 발생하고 또 사라져갔다. 문명이 발생할 때마다, 유라시아인들은 외부와 관계를 맺고, 길을 닦았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구상해냈다. 그리고 이들은 미래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자신들을 하나로 묶어줄 진짜 네트워크를 새롭게 계획하기로 결심했다. ‹유라시아 곤돌라›는 세계 최장의 공중전차 선로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동양과 서양을 하나로 이어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간과 물자가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는 이 시대에 등장한, 초국가적 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유라시아 곤돌라는 역내 30여 개 주요 도시는 물론 신개발지역까지 이어지며, 이것을 이용하여 대륙을 한 번 일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일 정도이다. 숨이 멎을 듯 그림 같은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는 곤돌라 여행은 새로운 유라시아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을 것이다.


Syracuse, Italy 시라쿠사, 이탈리아

WILD VEGETATION
야생 식물

Cristina LaRocca 크리스티나 라로카

The author found this picture on the road and thought about the relation between people and nature, and how wild plants are similar to people. What they have in common is a spirit of sharing and different species living together in a small space, and a strong adaptability to hostile climate condition. They are tenacious, and respect the natural cycle. This relationship was very strong in a past time, and the author wishes to activate this memory to rediscover a better time of life and a new relationship with nature.

이 그림을 길에서 발견한 작가는 사람들과 자연의 관계와 야생 식물과 사람의 유사한 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상이한 종들이 작은 공간을 공유하며 공존하는 것, 열악한 기후 조건에 탁월하게 적응하는 것,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으며, 자연의 주기를 존중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과거에는 사람과 자연의 관계가 매우 끈끈했다 여기는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한다.


Sydney, Australia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WE STOOD AS TALL AS WE COULD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높이만큼 서 있다

Thomas C. Chung 토마스 C. 정

London, UK / Herault, France
런던, 영국 / 에로, 프랑스

ERASED UK
지워진 영국

Nitin Shroff 니틴 시로프

This work has its set of proposed parameters, concepts around the remarkable collaboration between Robert Rauschenberg and Willem de Kooning known as “Erased de Kooning,” as well as the geopolitical statements often made by politicians et al.; “wipe off the map.” The map reveals the territories of such body-politics, as a visual-poem for new world disorder, Euro-Asia.

니틴 시로프는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윌렘 드 쿠닝의 유명한 콜라보레이션 작품 ‘지워진 드 쿠닝’과 ‘지도에서 지워졌다’고 한 정치가들의 지정학적 발언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정치적 영역을 기반으로 한 국가와 대륙의 개념에 신세계, 즉 무질서한 유로-아시아라는 가정을 더해서 만든 일종의 ‘시각적인 시(詩)’로 볼 수 있다.


Dhaka, Bangladesh 다카, 방글라데시

EMPOWERMENT THE WOMEN AND GIRLS FOR ECONOMICAL DEVELOPMENT IN BANGLADESH
방글라데시 여성과 소녀들의 경제 발전을 위한 임파워먼트

Ishan Biswas 이샨 비스와스

The author is teaching and giving training to the people community and developing future leaders in Bangladesh, especially young boys and girls to develop their life and education.

작가는 방글라데시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위해 직업 훈련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린 소년, 소녀들이 장차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Isfahan, Iran 이스파한, 이란

EURASIA MEMORIES
유라시아 기억들

Nooshin Naghdi 누쉰 나디

Bangkok, Thailand 방콕, 태국

AN EXTINCT PASSPORT
멸종된 여권

Prapat Jiwarangsan 프라팟 지와랑산

If there were a new Eurasia without any distinction between the continents, would we still need documents to certify our national identities? If there were no such thing as nation states in Asia and Europe, then would problems have arisen for asylum seekers such as the Rohingya people, stateless persons in Myanmar and Thailand, and Syrian refugees? In the new Eurasia, applying visas for travelling among Eurasian countries would be unnecessary. In the new age, the author’s passport cover would not specify his nationality. The passport would be extinct, and become a relic of the past.

만약 새로운 유라시아가 있어 대륙 간의 어떤 차별이나 차이가 없게 된다면 굳이 국적을 증명해야 할 서류가 필요할까? 아시아와 유럽에 ‘국가’의 구분이 없다면 로힝야족이나 미얀마, 태국의 나라 없는 떠돌이들, 시리아 난민 같은 문제가 생길까? 새로운 유라시아에선 국가들을 여행할 때엔 입국 비자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고, 우리들의 여권 표지에는 국적이 표시돼 있지 않을 것이다. 여권은 멸종될 뿐만 아니라 아예 쓸모도 없는 구시대의 퇴물로 전략할 것이다.


New York, USA 뉴욕, 미국

ROOM 방

Eunkyung Lee 이은경

Shenyang, China 선양, 중국

WEDDING DRESS
웨딩드레스

Wenbo Gong 웬보 공(文博官)

Does a city need that many buildings? Usually the newly married need new apartments. They are who necessitate these buildings, and boost China’s economy. The author wanted to make a wedding dress out of reticular plastic textile, which can be found from any construction site.

도시에 건물이 이렇게 많이 필요한가? 신혼부부는 새 집이 필요할 테니 그 많은 신혼부부들을 위한 새 아파트도 엄청나게 필요할 것이다. 신혼부부야말로 신축 아파트들이 건축되고 중국 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공사현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온는 그물 모양의 플라스틱 섬유를 재활용하여 웨딩드레스를 만들고자 했다.


London, UK 런던, 영국

EURASITY
유라시티

Nestor Azevedo Pestana
네스토 아제베도 페스타나

Eurasity is a fictional religion made by Eurasians. Each of its Gods abids in cultural and historical moments and artifacts of the history contained in different parts of the land. Nothing is predetermined. Everyone can add their own gods and imagine different future scenarios for Eurasia. It is a malleable religion, changing through time, proposing alternative future and possible dynamics for the social, political and economic contexts of Eurasia.

‹유라시티›는 유라시아인들이 만든 가상의 종교다. 유라시티의 모든 신들은 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에 깃들어 있는 문화적, 역사적 유산과 상황에 따라 창조되었다. 이미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누구나 자신의 신을 새로이 창조할 수 있으며 유라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이처럼 유라시티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으며, 유라시아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 적합한 대안적 미래와 가능한 역학구조를 제안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유연성과 융통성을 지닌 종교인 셈이다.


Vienna, Austria / Paris, France /
Koh Chang, Thailand
빈, 오스트리아 / 파리, 프랑스 / 코창, 태국

WE JUST MET
첫 만남

Jeanette Hedwig Mueller
자넷 헤드윅 뮬러

The photo shows two women who have never met each other before. One person is a masseuse living in Paris, traveling in Asia. The other never left the island of Koh Chang, growing and selling organic food. The author asked them to sit down on the same mat, just looking into each other’s eyes without talking. After a few seconds of irritation, they smiled, hugged each other and laughed. Then they became serious again and watched one another. After two minutes, they became tearful and hugged each other again. After a minute full of deep emotions, they smiled again and helped each other to stand up.

서로 초면인 두 여성이 등장한다. 한 명은 파리에 사는 마사지사로 아시아 여행 중이다. 유기농 제품을 재배하고 판매한다는 다른 여성은 여행이라고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태국 코창 섬 토박이다. 작가는 두 여성에게 하나의 매트에 나란히 앉아 아무 말 없이 서로의 눈을 응시해보라고 주문했다. 처음 몇 초간은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얼싸안고 소리내어 웃었다. 그 다음엔 정색하고 서로를 관찰했다. 이후 두 여성은 그렁그렁한 눈길로 서로를 다시 얼싸안았다. 그렇게 격한 감정에 휘말린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서로 손을 맞잡으며 일어섰다.


Sarawak, Malaysia 사라왁, 말레이지아

SLASH, BURN, PLANT
금을 긋고, 땅을 태우고, 식물을 심어라

Ralph Peter Klewitz 랄프 피터 클르위츠

The author dedicates the photograph to the smoke-haze suffering people in Borneo.

작가는 무분별한 벌목과 화전으로 인한 연기로 고생하는 보르네오 주민들에게 이 사진을 헌정한다.


Dublin, Ireland 더블린, 아일랜드

PIECE BY PIECE
한조각씩 서서히

Christopher Thomas Delaney
크리스토퍼 토마스 들레이니

Basel, Switzerland / Berlin, Germany
바젤, 스위스 / 베를린, 독일

THE WORLD REICH
세계국가

Ingo Niermann 잉고 니어만

Lansdowne, Canada 랜스돈, 캐나다

NEOIST GARDEN
네오이스트 정원

Kathleen Reichelt 캐트린 라이켈트

In the garden of the future, influences are fictional, geography is confused, and the learned is imagined. Neoist Garden will one day be buried, with the artifacts of the experience, both true and false. Here people turn to sculpture, vegetation to painting, time to myth.

아마도 미래의 정원에는 허구의 요소들이 가득할 것이고, 지리적 특징들은 혼란스럽게 변할 것이며, 배움은 단지 상상의 산물이 될 것이다. ‘네오이스트 정원’도 진실된 경험과 거짓된 경험이 남긴 유물을 모두 간직한 채, 언젠가 땅에 묻히리라. 이 곳에서 사람들은 조각이 되고, 식물은 그림이 되며, 시간은 신화로 변할 것이다.


Schijndel, Netherlands 쉬인델, 네덜란드

ELECTRO-CATHOLICISM
일렉트로카톨리시즘

Jeremiah Douglas Stroud
에레미아 더글라스 스트라우드

Electro-catholicism is a blended religion based on Catholicism and Electricity. It uses the parameters of Catholicism and the ideas from electronic engineering. New characters replace old; new commandments take place of the old ones. “The Great Accelerator,” who is the creator of this universe is preaching his ten commandments, which is meant to create a mantra-like experience. The garment activates his voice, which is used to provide light to the dark universe; as well as to help send power to the powerless.

‹일렉트로카톨리시즘›은 천주교와 전기를 혼합한 종교이다. 전기 공학에서 가지고 온 아이디어와 천주교의 변수들을 사용해 옛 계명을 대체하는 이 종교는 우주를 창조한 ‘위대한 가속자’를 신으로 모시고 그의 만트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의복은 그의 목소리를 활성화 시키고, 어두운 우주에 빛을 제공하며 약한 사람에게 힘을 북돋워 준다.


Surakarta, Indonesia 수라카르타, 인도네시아

THE SENSE OF LOVE
사랑의 감각

Anis Kurniasih 아니스 코르니아시

Imagine the world is really in a state of chaos. When the earth has been damaged, knowledge is not enough to build a civilization, but with a sense of love and humanity. Peace can be achieved if everyone is aware that we are all same. The lasting prosperity can be achieved if we have a peaceful heart, not by eliminating the rights of others.

세상이 정말 혼돈의 상태라고 상상해보자. 지구 훼손될 때 인간의 지식은 휴머니즘적인 문명을 건설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평화는 오직 모두가 결국 같음을 인지할 때만 얻어진다. 지속적인 번영은 타인의 권리를 뺏을 때가 아니라 평화로운 마음을 가질 때에만 얻을 수 있다.


Yokohama, Japan 요코하마, 일본

DREAMING EARTH
꿈꾸는 지구

Marie Niimura 마리 니무라

Amsterdam, Netherlands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THE PROMISED LAND
약속의 땅

Baukje Spaltro 바울케 스팔트로

The Promised Land shows a group of refugees (African, Syrian and the Russian Pussy Riot-refugees). They are all looking for a better place. Not a Utopia but a place where they can be who they are and where they can build a future. The Promised Land shows a Tuscan valley on the background like the metaphor of a place where one can build his/her own life.

‹약속의 땅›에는 아프리카와 시리아 출신 난민들과 푸시라이엇(Pussy Riot: 러시아의 반정부 여성 펑크 록그룹)과 같은 난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거창한 유토피아가 아닌, 그저 자기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곳,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곳, 지금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곳을 원한다. ‹약속의 땅›의 배경에 등장하는 토스카나 계곡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궈나갈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Berlin, Germany 베를린, 독일

THE SHELTER
쉼터

Red Pig Flower 레드 피그 플라워

Shelter is the place where everyone can make themselves comfortable. After everything has been destroyed, the author imagines that people are going to find their own shelters such as in small boxes. Now what matters most is not so much one’s religion or nationality, but rather an individual or his/her lover as a little family finding a comfort zone where they can hide themselves. The Shelter is an example of those places for exhausted souls.

어느 곳에 있든 몸과 마음을 편히 누일 수 있는 자신만의 장소가 쉼터다. 만약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파괴된다면, 상자처럼 작고 보잘것없는 것조차 우리의 쉼터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이때 종교나 국적 따위는 문제되지 않는다. 개인으로서의 나와 내 연인, 우리는 작은 가족을 이루어 작은 동굴 같은 안락한 곳에 몸을 숨길 것이다. ‹쉼터›는 그런 세상 풍파에 찌든 영혼들이 자기만의 안식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Philadelphia, USA 필라델피아, 미국

RITUAL OF THE FALL
타락의 의식

Kathy Rose 케이시 로즈

A ritual in which birds are portrayed as magical beings: a hybrid of Kabuki, the aviary world, and the human. Ritual of the Fall continues the author’s fascination with Japanese theater and its attachment to the supernatural, enchantment and all things strange.

이 작품은 가부키 극과 조류, 인간을 합성시킨 의식이다. 여기서 새들은 마법과도 같은 신비의 존재로 표현된다. 작가는 이국적이고 낯선 초자연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가부키 극에 매혹되었다.




Isfahan, Iran 이스파한, 이란

AFTER THE WAR
전쟁 이후

Taahereh Yazdanjoo 타헤레 야즈단주


Los Angeles, USA 로스앤젤레스, 미국

THE GREAT INDOORS
위대한 실내

Jimenez Lai 히메네즈 라이

There is no more exterior. This world is a desolate landscape of vast emptiness. It could have been war, pollution or natural causes–but there is no documentation of what led to this future with barely any signs of life. The once bustling cities fell silent and are still out there. It is toxic and dangerous as far as humans go. There is no more exterior there is to walk about, till or roam. To survive, humans have resorted to forming villages inside large interiors of shopping centers, malls, convention halls, and so forth. The outside is cancelled! The great outdoors is now a great poche.

이제 ‘바깥’ 공간이 더는 없다. 이 세상은 광활하지만 공허함만으로 가득차 있다. 전쟁, 공해, 자연 재해 등이 그 원인이 될 테지만, 그 중에 무엇인가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무엇 때문에 생명의 징후라곤 찾아보기 힘든 이토록 황량한 미래와 조우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기록조차 없다. 북적이던 과거 도시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긴 하지만, 그곳에는 침묵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위험하고 치명적이다. 농산물을 경작하거나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바깥’ 공간은 없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쇼핑센터, 컨벤션홀 등 일체의 생활 공간을 실내에 조성해왔다. 고로 이제 바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쓸모없는 공간일 뿐.


Bucharest, Romania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THE SQUARE OF THE PEOPLE
인민광장

Daniel Nicolae Djamo
다니엘 니콜라에 디야모

This small fragment was part of a huge mosaic that belonged to the “House of the People’s Palace,” the symbol of Romania’s communist past and the world’s largest civilian building. The construction of this giant building started from chaos, from destruction, in 1980, with the demolition of Bucharest’s old part of the city, in the most beautiful and loved neighborhood. Among the important historical buildings lost at that time were Vacaresti Monastery, Brancovenesc Hospital and the National Archives. Ceausescu, thus, demanded Bucharest’s blood in order to give birth to his monster. Known for its ornate interior and colossal scale, the palace houses the Romanian Parliament and the Bucharest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day. Aunt of the author was one of the young architects commissioned to work on the building, among other seven hundred others. This piece of the historic giant is a souvenir of Romania’s inglorious past and has been in his possession since March 2010.

이 작은 파편은 과거 루마니아 공산당의 상징이자 세계 최대의 민간 건축물인 ‘인민궁전’에 설치되어 있던 모자이크의 일부이다. 1980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 시가지는 무자비하게 철거되었고, 혼돈과 파괴가 뒤엉킨 그 자리에 괴물 같은 덩치를 뽐내는 인민궁전의 건축이 시작되었다. 인민궁전의 건축을 위해 바카레스티 수도원, 브란코베네스크 병원, 국가기록원 등 유서 깊은 건물들은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는 자신의 탐욕과 권력욕을 과시하는 거대한 인민궁전을 짓느라 부쿠레슈티의 역사와 미를 가차없이 쓸어버렸다. 엄청난 규모와 화려하기 그지없는 실내 장식으로 유명한 인민궁전은 현재 루마니아 국회의사당 겸 부쿠레슈티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건물의 건립에는 작가의 친척 아주머니를 비롯해 무려 700명의 젊은 건축가들이 동원된 바 있다. 작가는 루마니아의 어두운 과거의 산물인 인민궁전에서 떨어져 나온 이 조각을 2010년 3월부터 소장해오고 있다.


Bordeaux, France 보르도, 프랑스

THE SUM OF ALL IMAGES (SAMSUNG GALAXY-S6)
모든 이미지의 합 (삼성 갤럭시-S6)

Pierre Labat 피에르 라바

People take so many pictures that the author asked himself how many pictures can we take? Is there a physical limit? The smartphone Samsung-Galaxy-S6 is one of the most sold in the world. Its screen has 2,560×1,440 pixels, with 16,777,216 colors for each pixel. The author calculated the number of possibilities are 2,560×1,440×16,777,216, meaning that there are 61,847,529,062,400 possibilities. This number contains for sure the pictures already taken, but also the ones what would be taken today and tomorrow.

작가는 우리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사진 찍는 것에 물리적인 제약이 있을까? 삼성 갤럭시 S6는 전 세계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다. 화면은 2,560×1,440 픽셀, 각각의 픽셀은 16,777,216 색상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이 수치들을 이용해 갤럭시 S6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는 사진의 가능성이 2,560 ×1,440×16,777,216이므로 61,847,529,062,400번이라는 계산을 해냈다. 이 수치는 이미 세상에서 찍힌 사진들의 숫자를 포함해, 오늘과 내일 기록될 것들의 가능성 또한 내포한다.


Copenhagen, Denmark 코펜하겐, 덴마크

TRACING TRADES
거래의 추적

Jane Jin Kaisen 제인 진 카이센

Tracing Trades is a narrative experimental film that interweaves numerous real and fictional narratives in a search for traces that may help explain why Scandinavia is the region in the world that per capita has adopted the most children from South Korea. Chasing and tracing the history of human trade and trafficking from Korea to Europe, the journey starts with the investigation of the history behind the mysterious “Korean Man” portrayed in a Peter Paul Rubens drawing. Being bought and brought to Italy by Francesco Carletti, a Florentine Merchant in the early 17th century, the “Korean Man” could well be the first Korean slave and arguably, adoptee, touching European ground. Shedding light upon Korean-European relations, and particularly international adoption, the quest leads to 19th century emigration of Scandinavians to North America, especially to the state of Minnesota, having the largest per capita population of Korean adoptees in the United States.

‹거래의 추적›은 실재와 허구를 교묘하게 뒤섞은 실험적 내러티브 영화로, 전세계에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한국 출신 입양아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파헤치고 있다. 영화는 한국 출신 입양아가 유럽으로 오게 된 경위를 추적하면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드로잉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한복을 입은 남자’를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림에 등장하는 한국인 남성은 17세기 초 플로렌스 출신의 상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를 따라 이탈리아로 와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 그곳에서 카를레티에게 종으로 팔렸다고 알려져 있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주인에게 입양되어 유럽 땅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한국과 유럽의 관계, 그 중에서도 해외입양이라는 문제의 실마리를 19세기에 북미로 이주한 스칸디나비아인들에게서 발견하고자 한다. 당시 스칸디나비아인들이 가장 많이 정착했던 미네소타 주 역시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인구 대비 한국 출신 입양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Seoul, Republic of Korea 서울, 대한민국

MEMENTOS
메멘토

Gayeon Kim 김가연

The project started from collecting the images of journalists, scrapbooked from headline articles of different outlets. The selected images, despite the quality of permanence, which are inherent to the Internet, are daily issues that will be easily forgotten in a relatively short amount of time. The author paints these selected images onto blocks, projecting the past events onto a constantly present state. Here the “photographs,” the echoes heading towards the past as Susan Sontag puts it, are effectively transformed into little monuments.

이 작업은 이미지를 수집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수집된 이미지들은 인터넷뉴스에 올려진 보도사진들로 각 날짜에 해당하는 헤드라인 뉴스이다. 작가가 선택한 이 뉴스들은 영속성을 지니는 인터넷과는 반대로, 짧은 수명을 지닌 데일리 뉴스로 소비된다. 한때 사회적 이슈이던 이 헤드라인 기사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쉽사리 잊혀진다. 작가는 이 보도된 뉴스 사진들을 블록 위에 그림으로써, 수잔 손택의 말처럼, 항상 과거를 향한 메아리인 ‘사진’을, 캔버스 위의 영원한 현재 시제로, 즉, 과거를 현재진행형으로 바꾸면서 그들을 위한 작은 기념비를 만들고자 한다.


Incheon, Republic of Korea 인천, 대한민국

ONE WILD NIGHT
어느 거친 날

Chanbae Park 박찬배

New York City, USA / China
뉴욕, 미국 / 중국

ALL THAT IS SOLID MELTS INTO AIR
공기로 녹아드는 모든 물체들

Fei Li 페이 리

The author was born in China and had been living in many cities crossing the continents before moving to New York. Each experience had its own velocity and met her on the paper with a discovery state. In her work, the new Eurasia is a kind of visual Heterotopia reflecting the “relatively old Eurasia” with an accelerating transformation, bridging past and present.

작가는 중국에서 태어나 전세계 수많은 도시를 거쳐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의 다채로운 떠돌이 생활은 상상력과 정신세계를 새로이 발견하게 만들어 이용한 작품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페이 리의 작품에서 새로운 유라시아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든 유라시아’를 반영하는 일종의 시각적 ‘헤테로토피아’다. 그 유라시아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며,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한층 가속화되며 나타난다.


Vilnius, Lithuania 빌뉴스, 리투아니아

EXPLOSION FOR THE NEW REALITY, COMMON LANGUAGE WITH THE NATURE
새로운 현실을 위한 폭발,
자연과 공통의 언어

Migle Adzgauskaite 미글레 아즈카오스카이테

Taipei, Taiwan 타이페이, 대만

THE FLAGS
국기들

Wenling Chung 웬링 정

The national flags represent the spirit of the country. The world changes, so should the flags. The author changed the dimension, color or shapes, in order to give a response to what is going on. The front three flags are: Republic of China (1912-1949), Czechoslovakia (1945-1992), and Japan on the 17th of Sep, 2015. The rear two flags are: Alternate Union Jack, and Liberté, Égalité, et Fraternité.

국기는 그 나라의 정신을 대표한다. 세계는 항상 변화하며 국기 또한 변화한다. 작가는 여러 국기의 구조, 색상, 형태를 변화시켜 지금의 세계정세를 반영하고자 했다. 앞쪽은 중국(1912-1949), 체코슬로바키아(1945-1992), 일본(2015년 9월 17일 현재) 국기이며, 뒤쪽은 변형된 ‘유니언 잭’(영국 국기)과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삼색기다.


Yerevan, Armenia 예레반, 아르메니아

PARAMECIUM CAUDATUM
짚신벌레

Art Laboratory Group,
Edgar Amroyan
아트 라보라토리 그룹, 에드가 암로얀

If Eurasia collapses, all the rest of the world will cease to exist. Only the smallest and the weakest creature, the Paramecium caudatum, will survive marking the start of a whole new world.

유라시아가 붕괴되면, 전세계도 따라서 멸망할 것이다. 그리고 이때 짚신벌레처럼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미생물만이 살아남아 새로운 신세계를 구축할 것이다.


Oslo, Norway 오슬로, 노르웨이

OMNISCIENT
전지(全知)

Rachel Wolfe 레이첼 볼프

The wisdom of water is the emergence of the emotional body in social practice. Water, according to the Chinese theory of five elements, serves as a symbol and material pathway to the movement and expression of emotions. Water, as symbol and material pathway for energy, is viewed in the new society as sacred to the human experience. The water is to be protected, cherished, and shared amongst people to create a more humane society.

물의 지혜는 사회적인 삶에서 분출되는 감정과도 같다. 고대 중국에서 말하는 5대 원소 중의 하나인 물은 움직임과 감정 표현의 상징이자 도구다. 과거 깨끗한 물 관리에 소홀했던 때와 달리 새로운 세계에서는 물을 소중히 여긴다. 새로운 사회에서 물은 에너지로 통하는 길이자 에너지의 상징이다. 이것은 성스러운 인간 경험이다. 그러므로 더욱 인간적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물을 보호하고 소중히 다루어 모든 이가 공유해야 마땅하다. 물을 아끼고 존중하는 것은 곧 우리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감정을 아끼고 존중한다는 뜻이다.


Seoul, Republic of Korea
서울, 대한민국

RECIPE FOR FOOD BORDER
음식의 경계를 위한 레시피

Jaebum Kim 김재범

This sculpture manages to capture and maintain accidental borders among several important ingredients in their liquid form, each of which reflects the most critical ingredients of human society, such as rice, solution, water, wheat and corn. Unlike the competitive and frictional borders among the aforementioned ingredients in the globalized food business, the work sustains the harmonious arrangement of those ingredients in the vessel.

작가는 쌀, 용액, 물, 밀, 옥수수 등 인간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식재료들이 유동적인 상태에서 서로 섞이지 않고 경계선을 형성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러한 식재료들은 글로벌 식품업계에서는 경쟁과 갈등의 원인이 되지만, 작품 안에서는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Budapest, Hungary 부다페스트, 헝가리

URBAN PLANNING PROPOSAL FOR THE NEW IDEAL CITY OF NEW EURASIA
새로운 유라시아의 이상적인 도시를 위한 도시 계획 제안서

Thais Lenkiewicz 타이즈 렌키에비츠

The author has taken inspiration from the 15th century painting “The Ideal City,” to create a mock planning proposal for a hypothetical city center for a “New Eurasian” capital. The chosen buildings are works by influential architects across Eurasia that were never built. The key objective of “The New Ideal City” is to champion the unrestricted creative ambition by bringing together the unrealized works of Eurasia’s past artists and architects, uniting them with contemporary architects of the New Eurasia. In so doing, the plan seeks to create a symbolic and collaborative harmony between the continent’s shared cultural past, and its collective future.

작가는 15세기의 그림 ‹이상 도시›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로운 유라시아’의 수도를 위한 가상의 도시계획 제안서를 작성했다. 선택받은 건물들은 유라시아 전역에서 선정된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의 작품들로, 아직까지 건축되지 않은 것들이다. 유라시아 새 이상 도시의 핵심 목표는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인 야심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거 유라시아 예술가들과 건축가들의 실제로 구현되지 않은 작품들과 새로운 유라시아의 현대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통합한다. 그리하여 유라시아 대륙 공동의 문화유산과 집단의 미래가 상징적이고 협력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


Sofia, Bulgaria 소피아, 불가리아

TRANS-HUMAN ORDER
트란스휴먼의 새로운 질서

Philip Liudmiloff Popoff
필립 리우미로프 포포프

Europe and parts of Asia are totally destroyed by overpopulation, pollution and multi-ethnic wars. The continent is burned down and separate points of civilization are struggling for survival. All that are left from the heart of the world are solely relics. Over the years of destruction a new kinds of trans-human societies begin to emerge. The new hierarchies are built on the mutual collaboration between human and machine. The prodigy artificial minds take the responsibility of caring after the humans. Trans-humanity becomes the new world order. Is this unique artificial order going to succeed in bringing humanity to a fulfilling and peaceful existence?

인구의 과잉과 공해, 다민족전쟁으로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은 완전히 파괴돼 버렸다. 유라시아 대륙은 쓰러지고, 몇몇 문명사회만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의 심장이던 곳에서 남은 것이라곤 과거의 흔적뿐이다. 이제 파괴의 상처가 가라앉고 새로운 종류의 질서가 들어서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질서가 트랜스 휴머니즘이다. 과학 기술로 창조된 기계들이 인간의 고통과 갈등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새로운 세계의 질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계적 질서가 과연 인류에게 평화롭고 보람찬 삶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Rome, Italy 로마, 이탈리아

United Stateless Eurasia (USLEA)
국가없는 유라시아 연합

Matteo Locci 마테오 로치

The work argues in favor of a stateless constitution for Eurasia based on the agenda provided by the historical Eurasian nomad, namely Romani and Sinti communities that migrate throughout Eurasia. The work invites visitors to witness a historical moment where the constitution of USLEA is signed. “Be stateless today. Sign the new Eurasian constitution. Become a USLEA constitutionalist by signature.”

작가는 유라시아 전역에서 오랜 세월 떠돌이 생활을 해온 유목민인 로마니인, 신티 집시들의 주장을 토대로 하는 유라시아의 국가없는 제정을 지지한다. 이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유라시아 신헌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 역사적 순간을 목격하도록 초대한다. “이제 국가의 틀을 벗어던지자. 유라시아의 새로운 헌법에 참여함으로 국가 없는 유라시아 연합의 일원이 되자”


Tokyo, Japan / Richmond, Canada
동경, 일본 / 리치몬드, 캐나다

EAST WEST
동쪽과 서쪽

Junichiro Iwase 주니치로 이와세

Cheonan, Republic of Korea 천안, 대한민국

ROUTE S
노선 S

Hyeran Kim 김혜란

A snow-covered mountain is visible under the clear sky. A long ribbon that wraps around the mountain has been cut cold. This ribbon, unclear whether it is a path for people or a stream of water, seems more stiff and isolated than the coldness of the mountain itself. This scene exerts a familiar awe, without giving us anything in common. Who is this place for? Where does this consonance of nature and artifacts, floating around this space, belong? The space of close boundaries only gives us uncertainty and nothing more.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설산(雪山)이 보인다. 산을 두르고 있는 기다란 띠는 차갑게 절단되어 있다. 길인지 강인지 알 수 없는 저 띠는 설산의 차가움보다 더욱 더 경직되고 고립된 듯 보인다. 또 한편 이 장소는 현실의 풍경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익숙한 자연에 대한 경외감밖에 없다. 그 외에 이곳에 있는 것들 사이에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다. 그렇다면 이 장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곳이며, 이 장소를 떠도는 자연물들과 인공물들의 조화는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이처럼 아슬아슬한 경계의 공간은 애매모호함만을 줄 뿐이다.


New York, USA 뉴욕, 미국

THE SEEDS OF THE BUDDHA
붓다의 씨앗

Jeff J Vandeberg 제프 제이 반데버그

Sanaa, Yemen 사나, 예멘

GIRL MOMENT
소녀의 순간

Ibi Ibrahim 이비 이브라힘

Yemen, one of the most ancient countries in the world was once governed by a woman; Queen Sheba. The same country where today women are seen covered in black burqas hiding behind doors, and facing all sorts of discrimination based on religious and cultural beliefs. In the piece the author portrays a woman wearing a colorful fabric lying on grass. This fabric is called “Sitara” and was worn by women in Yemen for many years, until conservatives began forcing Yemeni women to wear the black burqa and be fully covered. If the author could rebuild the city of Sana’a, which is currently being destroyed by the war, she would begin with the Sitara. Because this beautiful piece of fabric embodies more than just colors, but freedom for all people to be, and to live. It is a reminder of the forgotten queen of Sheba.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인 예멘은 한때 시바 여왕이 다스리던 왕국이었다. 그러나 예멘의 현대 여성들은 검은 부르카로 온몸을 칭칭 감싸고 문 뒤에 숨어 종교와 문화라는 미명 하에 갖은 차별을 감내하고 있다. 작가는 풀밭에 누워 있는 화려한 옷차림의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 이 옷은 이슬람 강경파가 전신을 가리는 검은색 부르카를 입도록 강요하기 전까지 예멘 여성들이 오랫동안 입어온 ‘시타라’다. 작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나를 재건하면, 가장 먼저 여성들에게 시타라를 입히길 원한다. 무지개처럼 화사한 시타라는 단순히 색깔만 화려한 게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상징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잊혀졌던 시바 여왕의 자유와 영광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New Belgrade, Serbia / Barcelona, Spain
뉴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 바르셀로나, 스페인

THE IMPOSSIBLE ARCHEOLOGY: A STONE FROM THE CENTRAL COMMITTEE OF THE COMMUNIST PARTY OF YUGOSLAVIA
불가능의 고고학: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중앙위원회 건물 파편

Jelena Prokopljevic 예레나 프로코비에비치

The proposal consists of a grey piece of concrete, of irregular consistency, from the structure of the headquarters of the Central Committee of the Communist Party of Yugoslavia, built between 1961 and 1965 in New Belgrade. It is a found object, an anodyne stone that could belong to any building with concrete structure built in socialist Yugoslavia. It was collected in summer 2002 from the work of restoration of a building damaged in the NATO bombing of Serbian cities in spring 1999. Eurasia is full of stones like this, apparently unimportant, but stones that collect personal and collective memories inseparable from their locations although often lost in time. It contains its richness and difficulty of the time.

제멋대로 생긴 이 잿빛 콘크리트 조각은 1961~1965년 뉴 베오그라드에 건립된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중앙위원회 본부 건축물의 일부분이다. 이것은 옛 사회주의 유고 연방공화국 시절 건립된 콘크리트 건물의 한 귀퉁이로, 일종의 파운드 오브제이다. 이 파편은 1999년 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를 폭격했던 당시 파괴된 건축물을 2002년 여름에 복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다. 유라시아를 둘러보면 이런 돌 조각들을 여기저기서 쉽사리 볼 수 있다. 얼핏 보기엔 별다른 특징 없이 세월의 흐름 속에 묻혀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것들은 그 장소에 깃들어 있는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내포하고 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한없이 묵직하고 고통스러운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 것이다.


Jakarta, Indonesia /
Rotterdam, Netherlands /
Jerusalem, Israel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 로테르담, 네덜란드 /
예루살렘, 이스라엘

PAPER BATIK
종이 바틱

Noa Haim 노아 하임

The design is translating traditional Indonesian batik pattern and geometry borrowed from Islamic cannon to a fold-unfold play. The production was made partially in The Netherlands and partially in Indonesia. The project was organized by SHAU architects and financed by Creative Industries Fund NL.

이 디자인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염색 직물인 ‘바틱’ 문양과 이슬람의 기하학 문양, 종이 접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탄생한 것이다. 모듈식 집단창작 시스템은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에서 분산 제작되었으며, SHAU 건축사무소가 페스티벌을 주관하고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스 펀드 측에서 후원하였다.


Tehran, Iran 테레한, 이란

IN THE MIDDLE AND FIVE PETALS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며

Zohreh Sarlak Chivaie 조레 살락 시바에

Stolpen, Sachsen, Germany /
Seoul, Republic of Korea
스톨펜, 작센, 독일 / 서울, 대한민국

BULLET TRAIN
초고속 열차

Hyo Jin Shin 신효진

Bullet Train is a live-experience quoting the legendary American TV show Soul Train from the 1970s. Driven by the synergy of diverse cultural influences, the train explores freedom of expression and follows the track of one shared aim of all “passengers” to reach a transcendental state. The transformation of different cultures and social backgrounds of the travelers culminates a new level of dissolving individual perception. Crucial, therefore, is the peaceful collective behaviour of the group. The diverse creative processes in music and knowledge about reaching a transcendental state — without using drugs — give people the sensation of their own being.

‹초고속 열차›는 흑인음악을 주로 다루었던 197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TV 프로 ‹소울 트레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양한 문화적 영향이 버무려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 열차는 표현의 자유를 모색하고 모든 ‘탑승객’들이 초월적 상태에 도착하게 한다는 공통의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적 배경을 지닌 탑승객들은 고속열차를 통해 개인으로서의 인식이 사라진 새로운 상태에 도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집단의 평화로운 단체행동이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초월적 경지에 도달하게 해주는 음악과 지식의 다채로운 창의적 과정들은 탑승객들로 하여금 자기 존재를 오감으로 느끼게 해준다.



Nürtingen, Germany 뉴팅겐, 독일

AUFZEICHNUNGEN 기록들

Conny Haecker 코니 헤커

Building and shaping new Eurasia is beyond the physical act of reconstructing homes, villages, towns and industry. It promotes the creation of a society, which motivates its population to live in respectful, peaceful coexistence. It inspires tolerance and mutual respect for otherness by and for all individuals. The work emphasizes the concept of equal existence of cultures, ideas, thoughts, values and how they could be linked and bundled.

새로운 유라시아를 건설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집, 마을, 도시, 그리고 산업을 재구성하는 행위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럼으로 사회의 구성원들이 평화롭고 존중하는 삶을 살도록 촉진하며, 타인과 개인을 위한 존중과 관용을 불어 넣을 것이다. 작가는 ‹기록들›을 통해 문화와 견해, 생각, 그리고 가치의 존재가 동일하다는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Paris, France 파리, 프랑스

INTERTOPIA
인터토피아

The Synchroniser
(Martin Bakero & Benjamin Bottinelli)
더 싱크로나이저
(마틴 베이크로 & 벤자민 보티넬리)

Intertopia is the new pancontinent emerging from the ashes of “Neurasia” and from others influences beyond its boundaries. It is a meeting place for nomad subjects, erasing the idea of any sedentary/stationary people. The new continent, Intertopia, will appear like a movement of the survivors’ poets, full of tolerance and diversity. Intertopia proposes the abolition of nations that were previously linked through border divisions.

‹인터토피아›는 국경을 초월하는 여러 세력권 및 ‘뉴라시아’의 잿더미에서 탄생한 범세계적 신대륙이다. 또한 이 공간은 이주하는 주체들이 만나는 곳이며, ‘정착민’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물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관용과 다양성으로 충만한 신대륙, 인터토피아는 박해와 탄압을 견뎌낸 생존시인들의 몸부림처럼 굳건히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무의미한 국경선으로 분리되어 있는 국가를 넘어설 것을 제안한다.


Rome / Turin / Milan, Italy
로마 / 토리노 / 밀라노, 이탈리아

GRAND TOUR OF TOMORROW
미래의 그랜드 투어

Giovanni Bellotti 지오바니 벨로티

Three postcards are sent by a Grand Tour traveler from the not so distant future. Enchanted by XX century architecture as one would be by Greek or Roman ruins, he explores and discovers Italy’s modernist past. As the monumental ruins build unexpected bonds with their changed context, memory and history become blurred - Is it a dystopia of the future or an intrusion in the past? The three pieces portrayed are exemplary of different moments in Italian twentieth century history: the fascist “Colosseo Quadrato” by Giovanni Guerrini and Ernesto Lapadula, part of a monumental site meant to host the 1942 Olympic Games, Nervi’s “Palazzo del Lavoro,” born in the years of post-war reconstruction and Niemeyer’s Palazzo Mondadori, symbol of the economic boom of the late 1960.

머지 않은 미래에 유럽 문화답사를 즐기는 ‘그랜드 투어’ 여행객으로부터 엽서 세 장이 날아든다. 우리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유적에 매료되듯, 미래의 여행자는 20세기 건축물에 흠뻑 취해 이탈리아 모더니즘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할 만큼 변해버린 이때, 웅장한 고대 유적들은 주변환경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지난 역사와 기억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 이것은 정녕 미래의 디스토피아인가, 아니면 과거에의 무단침입인가? 194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솔리니의 지시로 구에리니와 라 파듈라가 설계를 맡았던 대표적 파시즘 건물 ‘사각 콜로세움’, 세계대전 종전 후 국가 재건 시기에 건축된 피에르 루이지 네르비의 ‘근로자회관’, 1960년대 후반 고속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오스카 니마이어의 ‘몬다도리 출판사’ 등 엽서 세 장에 등장하는 건축물들은 20세기 이탈리아의 서로 다른 세 개의 얼굴을 보여준다.


Pula, Croatia 풀라, 크로아티아

BROTHERS
형제들

Marko Vojnic 마르코 보이니치

Dhaka, Bangladesh / Kolkata, India
다카, 방글라데시 / 콜타카, 인도

THINKING
생각

Shimul Khalequz Zaman 시물 칼레크즈 자만

Neyshabur, Iran 니샤푸르, 이란

WESTERN SAINT WITH EASTERN HOLY HALO
동양의 신성한 후광을 가진 서양의 성자

Hajar Satari 하자 사타리

Religion as a metaphysical experience of being  has survived all wars, it has even grown bigger.
Geographical distances in the world, the most emblematic of which is east-west division have ended in different religious experiences so far that a specific religion- apart from its rituals- appears with completely different inner spiritual experiences in different regions. It is so hard and almost impossible to imagine what would happen to religions if west and east reconciliate in a probable future. The most probable consequence though would be the religions losing their hardship and biased integrity. In the process of this reconciliation, which will be gained in long terms, a metaphysical experience of the world would be born which would have some elements in common with its roots, though it would be alienated with them.
That's why the western saint in my work is collapsing while it has an eastern spirit, and simultaneously the eastern halo is fading and tough- two experiences collapsing side by side promising a new experience, unique and unpredictable.


Seoul, Republic of Korea / Philadelphia, USA
서울, 대한민국 / 필라델피아, 미국

ARK-TECTURE
아크텍쳐

Yongsu Choung 정용수

Where would habitation, temporarily or permanently, occur for the future home continent-less Eurasians? With no more habitable “ground,” the ocean almost feels like the default answer to this question. This proposal, entitled Ark-tecture, is akin to Noah’s version of the floating structure and will also serve a similar purpose to its distant, ancient predecessor. The proposal borrows from naval engineering principles and forms, but is more a floating architectural typology, less a ship. Le Corbusier famously invented the Unite d’habitation multi-family typology with ships as a motif, and desired to disperse them at a global scale, irrespective of nations or regions. The author extracted architectural elements from Unite d’habitation, and technical/spatial elements from Oasis of the Seas, the most evolved cruise ship to date, and the fusion of these elements became Ark-tecture: a fusion of functional elements (ship engineering) and pan-continental design elements (modernism). The author envisions Ark-tecture, an assemblage of neutral and rational elements, to free float in the ocean: our new “ground” for architecture that occupies 70% of the surface of our planet, compared to the relatively constricting continental 30%. Ark-tecture will serve as an alternative habitation arising from the end of Eurasia, a symbol of human unity that resulted from the dissolving of all international, territorial, physical and cultural boundaries. This is where we find Ark-tecture as a symbolic aggregate, the physical manifestation of mankind’s renewed will.

대륙을 잃은 유라시아인들의 임시 혹은 영구적인 거주지는 어디일까? 대지 위에 거주할 수 없다면, 바다 위가 그 정답이지 않을까? 작가는 성서에 등장하는 노아가 재앙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건조했던 방주처럼, 유라시아인들을 위해 새로운 방주인 ‹아크-텍쳐›를 제안하고자 한다. 작가는 배의 형태를 빌리고 있지만 선박이라기보다는 물 위를 부유하는 일종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는 배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공동 주거인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설계했으며, 국가와 지역을 넘어서 세계 전역에 이를 건설하고자 했다. 이에 작가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이 실제로 바다 위를 부유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으며, 유니테 다비타시옹에서 건축적 요소들을 추출하게 되었다. 그 후 현존하는 가장 발전적 형태의 여객선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기능적, 공간적 요소들을 융합하여, 아크-텍쳐의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이는 기능적인 면과 범지구적 디자인의 요소가 융합된 것이다.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요소들의 집합체인 ‹아크-텍쳐›는 대륙을 잃은 유라시아인들의 대체 거주지이자 국가와 영토의 물리적, 문화적 경계를 융해시키는 전 인류의 융합 상징물로, 지구의 30퍼센트에 불과한 대지가 아닌 70퍼센트를 차지하는 해수 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류의 새로운 의지이자 신념의 응집체로 그 가치를 더할 것이다.


Kirkby Lonsdale, UK 커크비 로즈데일, 영국

A POSTCARD TO HOPE
희망 엽서

Andy Wild 앤디 와일드


Daejeon, Republic of Korea 대전, 대한민국

VLADIMIR ILYICH LENIN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TaeGeun Kim 김태근

Antipolo, Philippines 안티폴로, 필리핀

CURIOSITY: BUILDING FROM ASHES
호기심: 재로부터 나온 건물

Melisa Morados Tadeo
멜리사 모라도스 타데오

Istanbul, Turkey 이스탄불, 터키

IN CASE OF EMERGENCY
비상시를 위한 씨앗들

Alaattin Kirazci 알라틴 키라스지

The work is an end product of a performative art project called Organic Sculpture. This Project engages with city gardening in order to produce heirloom seeds from naturally grown vegetables. Most of the seeds are distributed to people who are willing to grow vegetables, and some of them were protected in glass frames as art objects. They will perhaps be used in case of an emergency in the future.

이 작품은 ‹유기농 조각›이라는 퍼포먼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는 자연 재배 채소들의 대물림 씨앗을 생산하기 위한 도시 원예를 다루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씨앗은 채소를 기르려는 사람들에게 배포되었고, 그들 중 몇몇은 이것을 마치 예술작품처럼 유리박스 안에 보호해놓기도 했다. 이는 어쩌면 미래에 일어날 비상시에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Nippur, Sumer 니푸르, 수메르

THE MESSAGE OF LU-DINGIRA TO HIS MOTHER
루-딘기라가 어머니께 보내는 전갈

Lior Shamriz 리오 샴리즈

This poem, about four thousand years old, is a message from a journeying son to his mom, telling her not to worry too much, he’s healthy and doing all right. Sent as a bouquet of praises and affection by a son who’s aware that the poem will never reach their addressee, his words are as ghosts still inhabiting the routes that used to lead to Nippur. The poems by Ludingira, native of Nippur, Sumer (modern day Iraq) are part of the oldest written tablets known.
 
The message of Lu-dingira* to his mother
Royal courier, start the journey!
I want to send you to Nibru -- deliver this message! You are going on a long journey.
My mother is worried, she cannot sleep.
Although the way to her woman's domain is blocked, deliver my letter of greeting into her hands
and then she will stop asking the travellers about my well-being. My mother will then be delighted and treat you most kindly for it.

In case you should not recognize my mother, let me describe her to you: Her name is Cat-Ectar ,
Her body, face and limbs, and outer appearance are ....... She is the fair goddess of her city-quarter.
Her fate has been decided since the days of her youth.
Single-handed she keeps in order the house of her father-in-law. She serves humbly before her divine mistress.
She knows how to look after Inana's place.
She never disobeys the wishes of the king.
She is energetic and causes possessions to multiply. She is loving, gentle, and lively.
By nature she is a lamb, sweet butter, honey, flowing ghee.
Let me give you another description of my mother:
My mother is like the bright light in the sky, a doe on the hillsides. She is the morning star, shining even at noon-time.
She is precious cornelian, a topaz from Marhaci. She is the jewelry of a king's brother, full of beauty.
She is a delightful cornelian jewel, an ornament of nir stone. She is a bracelet of tin, a ring of antasura metal.
She is a nugget of shining gold and silver, but which is living and breathing
She is an alabaster statuette of a protective goddess standing on a pedestal of lapis lazuli. She is a living idol, with limbs full of beauty
Let me give you a third description of my mother: My mother is timely rain, water for the finest seeds. She is a bountiful harvest of fully-grown fine barley She is a garden of delights, full of laughter.
She is a well-irrigated pine tree, an adorned juniper. She is early fruit, the garden's yield of the first month.
She is an irrigation ditch bringing fertilizing water to the garden plots. She is a sweet Dilmun date, a prime date much sought after.
Let me give you a fourth description of my mother: My mother fills the festivals and offerings with joy. She is an Akitum festival, awesome to look upon. She is child of the king, a song of abundance.
She is a place of entertainment set up for delights.
She is a lover, a loving heart who never becomes sated with pleasure. She is the good news that the captive will return to celebrate.
Let me give you a fifth description of my mother:
My mother is a palm-tree, with the sweetest fragrance. She is a chariot of juniper wood, a wagon of boxwood. She is a fine cloth perfumed with refined oil.
She is a bunch of grapes, a garland growing luxuriantly.
She is a phial made from an ostrich egg, full with perfumed oil. She is a fair woman, accompanied by a protective goddess
When, thanks to the descriptions I have given you, you stand in her radiant presence, tell her: "Your beloved son Lu-dijira is in good health".
*
Written ca. 2300BC, Lu-diĝira was a Sumerian nobleman and poet of Nippur (in modern day Iraq) who dedicated a love poem to his mother and two elegies to his father and wife.

약 4,000년 전에 씌어진 이 사모곡(思母曲)은 여행 길에 오른 아들을 염려하는 어머니에게 자신은 건강하고 무탈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아들의 전갈을 담고 있다. 어머니의 고매한 인품은 물론 우아하고 빼어난 미모를 칭송하고 있는 이 작품은 어머니에게 직접 바치는 시가 아니라 전갈을 전해 줄 메신저에게 어머니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때문에 찬사와 애정 어린 구절들이 니푸르로 이르는 골목골목에 아직도 깊이 아로새겨진 듯하다.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 존재한 수메르 왕국의 니푸르 귀족 출신인 루-딘기라의 운문 작품들은 점토판에 새겨진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루-딘기라*가 어머니께 보내는 전갈
왕실의 특사여, 길 떠날 채비를 하여라. 그대는 니푸르에 가서 내 전갈을 전하라. 머나먼 여정이 될지니. 어머니의 처소에 이르는 길목이 막혀있을지라도 아들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내 어머니께 나는 무탈하다고 전하라. 그러면 어머니께서 더는 나그네들을 붙잡고 나의 안위를 걱정하여 묻지 않으리라. 어머니는 내가 무사하다는 전갈에 크게 기뻐하여 너를 후히 대접하리라. 혹여 어머니를 못 찾거들랑 내 어머니 존함은 캣-엑타르이니라. 도시를 환하게 밝히는 여신의 외모를 지닌 분. 어릴 적부터 정해진 그 분의 기구한 명운. 혼인 후 온갖 궂은 일을 혼자 묵묵히 견디셨네. 그 분의 주인이신 이난나 여신을 겸허하게 섬기는 분. 왕의 뜻을 깍듯이 따르고 활력이 넘치고, 재물이 불어나도록 하며 다정다감하고 쾌활하기 이를 데 없는 분. 온순한 양이요, 달콤한 꿀과 같은 분. 내 어머니는 이런 분이시니라. 하늘을 비추는 밝은 별, 초원을 뛰노는 가녀린 사슴. 아침 나절에도 온누리를 비추는 샛별. 왕가의 혈통을 타고 태어나 그지없이 고결하고 아름다우신 분. 무지개의 빛으로 찬연히 빛나며 살아 숨쉬는 금은 보석과도 같은 분. 청금석 대좌에 살포시 서 있는 수호 여신처럼. 백옥 같은 피부와 곱디 고운 천상의 자태를 지닌 분. 내 어머니는 또 이런 분이시니라. 메마른 씨앗에 내리는 단비. 풍성하게 영글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보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환희의 정원. 물기를 촉촉히 머금은 소나무. 화려하게 장식된 향나무. 비옥한 땅에서 갓 수확한 햇과일. 목마른 정원을 촉촉히 적셔주는 물길. 모두가 우러르는 달콤한 생명의 젖줄. 내 어머니는 바로 이런 분이시니라. 제사와 축제를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는 분. 보기만 해도 눈부신 축제의 꽃. 고귀한 왕가의 딸이며 풍요의 상징. 모든 이들에 무한한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분. 사랑과 정이 넘치는 분 누구든 그 분의 매력에 사로잡혀 그 분을 칭송하지 않을 수 없나니. 내 어머니는 이런 분이시니라. 천상의 향기를 풍기는 종려나무. 향나무 전차이고 회양목 마차. 향수를 뿌린 보드라운 옷감. 싱그런 포도송이이며 우아한 화환. 향유가 담긴 최고급 타조알 향유병. 수호여신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 아름다운 여성. 내 말을 곱씹어 가다 보면 햇살처럼 눈부신 내 어머님을 뵈올 것이라. 그 분에게 전하라. “당신이 사랑하는 아드님 루-딘기라는 무탈하오니 염려 놓으소서.”
*
기원전 2300년경 씌어진 이 글의 작가 루-딘기라는 수메르의 귀족이자 니푸르(지금의 이라크 지역)의 시인으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모곡(思母曲)과 아버지, 아내에게 바치는 두 편의 비가(悲歌)로 유명하다.


Paris, France 파리, 프랑스

GLOBAL COW VAULT
국제 소 저장고

Antoniotti Maleyrat Jean Bruno
안또니오티 말레라 장 브루노

In the far future, India will try to take back Pakistan, in a way to eradicate the last non-Hindu religion subsisting. This war will be the theatre of new technologies, creating new mass destruction and biochemical weapons. These weapons, invented in Japan, built in China, and finally sold to India by the European Union, will travel the entire Eurasia via planes, supertankers, trains, and trucks.

먼 미래에 인도는 마지막 비-힌두교 존속의 뿌리를 뽑을 방법으로 파키스탄을 철회하려고 할 것이다. 이 전쟁은 새로운 대량의 파괴 무기와 생화학 무기를 만들어, 새로운 기술의 장을 열 것이다. 일본에서 개발해 중국에서 생산되고, 유럽 연합에 의해 인도에 팔리게 될 이 무기들은 비행기, 초대형 유조선, 기차, 그리고 트럭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여행할 것이다.


Savona, Italy 사보나, 이탈리아

IMAGINE NEW EURASIA: TOOL KIT
새로운 유라시아를 그리다: 도구 세트

Claudia Borgna 클라우디아 보르나

The call for Imaging New Eurasia Project arrived shortly after a lunch with senior friends of the author in the Ligurian province of Savona. Like most small Italian towns, its culinary traditions have been resisting, if not discriminating against, foreigner gastronomies. Ping Gusto, a new Asian owned restaurant chain, offers a low-cost, abundant but tasty buffet that provokes provincial taste buds with an Asian-Italian food mingle. A week later the author received an email from Change.org, petitioning against made-in-China Italian tomato sauce. Intrigued by the coincidental timing and nature of these events, the author followed a chain reaction of curiosities. At the intersection of media, technology, manufactured ready-made and hand-made traditions lies an essential human and cultural necessity: food. Will the healthy old world’s historical habits succumb to processed modern Western markets, globalizing our, alas, pixelated senses? A DIY toolkit is the outcome of this exploration complemented by fusion.

리구리아 주 사보나에서 작가는 연배가 있는 친구들과 점심을 막 마치고 났을 때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에 관한 전갈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작은 동네들이 흔히 그러하듯 사보나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는 외국의 이질적인 음식문화를 차별하지는 않더라도 두 팔 벌려 환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새로 개업한 아시아인 소유의 레스토랑 체인점인 핑 구스토는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있는 뷔페를 제공하면서, 아시아와 이탈리아 퓨전 요리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1주일 후 작가는 Change.org로부터 중국산 이탈리아 토마토 소스를 신고하는 민원을 이메일로 받게 되었다. 이처럼 서로 연관되어 있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흥미를 느낀 작가는 이들의 흐름들을 추적해 보기로 했다. 음식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며, 한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음식은 지금 미디어, 기술, 즉석조리제품, 전통 수제음식 등으로 서로 교차되며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연 우리의 오래된 건강한 음식문화는 세계화에 의해 입맛이 조작되면서 결국 가공음식 시장에 굴복하게 될까? DIY 도구 세트는 이러한 문화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Sunderland, UK 선덜랜드, 영국

SITE 8 CORRESPONDENCE
위치 8번으로부터의 서신

Andrew George Holder
앤드류 조지 홀더

The work references a dystopian world set in a not too distant future ravaged by the global warming. The viewer is presented with two fragments of “evidence,” showing a recent disappearance of a meteorologist working at a weather monitoring station on the southern coast of England. We have the last audio transmission sent from the station and an account from an investigator hired to look into the disappearance. The evidence is compelling yet inconclusive. Could these messages offer clues to the source of Earth’s demise?

이 작품은 머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반이상향적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다.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피폐해졌다. 관람객의 눈 앞에는 영국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기상관측소에 근무하는 관측사가 최근 실종됐다는 사건의 ‘증거’ 두 건이 펼쳐져 있다. 하나는 기상관측소에서 전송된 마지막 오디오 송신 메시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건 조사를 위해 고용된 수사관의 발언이다. 하지만 이것들이 아무리 강력한 증거라 해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암호화된 메시지는 어두운 힘이 몰려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것은 신비롭거나 초자연적인 힘일 수도 있으며, 혹은 음모론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들이 지구 멸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까?


Korneuburg, Austria
코르노이부르크, 오스트리아

SOUVENIR 2015: A POSTCARD FROM THE FUTURE
기념품 2015년: 미래에서 온 엽서

Andromahi Kefalos
안드로마히 케팔로스

I am the Memory of All that came before
and I will be in All that will succeed me
"Still Life", mine will be not!
I am
the experience of the forgotten Individual.


Sharjah, United Arab Emirates
샤르자, 아랍에미리트

MEDITERRANIA
지중해

Cristiano Luchetti
크리스티아노 루체티

For their irresponsibility, inhabitants of former Eurasia undergo a return to the original/natural condition: migration. The interregnum of finance and cyber-capitalism had accomplished its ephemeral fate. Europe was now completely separated from its former colonies throughout the world, itself involved in the disastrous global competition. The abuse of fracking and the drilling of geological maritime extraction for shale oil and shale-gas had produced irreversible environmental upheavals: the flooding of land among all. At this point the migration changed direction and from the north of the world people started to go south, toward Pan Africa. Meanwhile the African continent closed its borders. Rejected and condemned to permanent nomadism in the sea, the Eurasian populations were forced to create a new civilization in the Mediterranean living on the former oil-rigs, among its scraps, and the waste produced during its entire industrialization.

유라시아인들이 오래전 정처 없는 떠돌이 생활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무책임했던 과거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재정정책의 부재와 사이버 자본주의의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유럽은 이제 과거 식민지들과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살벌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바다 밑에서 셰일 오일과 셰일 가스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수압파쇄법과 수평시추법을 남용한 결과 지구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중 가장 치명적인 것이 토지 범람이다. 과거와 달리 유라시아인들의 떠돌이 생활은 남쪽의 아프리카 대륙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빗장은 굳게 닫혀 있다. 갈 곳 없이 지중해를 정처 없이 떠돌게 된 유라시아인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만들어놓은 온갖 산업시설과 그 폐기물을 떠안고 지중해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해야 할 운명이다.


Hanoi, Vietnam 하노이, 베트남

FOLKLORE SONG PERFORMANCE
민요공연

Nghiem Trong Cuong 니암 트롱 큔

The painting expresses the values of Vietnamese traditional songs, authors and performers. The author made the work as an effort to conserve our traditional values, which are on the bank of extinction due to the invasion of modernization. On November 24, 2011, the United Nation Education, Science and Culture Organization (UNESCO) has officially recognized it a World Intangible Heritage, in need of urgent protection. Traditional long red dresses, gentle smiles with miracle lullabies accompany the lives of Hanoi, like the Guardian Divine.

작품은 베트남 전통 민요와 그 작곡가, 공연자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현대화의 물결로 인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는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네스코는 2011년 11월 24일 베트남 전통 민요를 긴급하게 보호할 필요가 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정식으로 등재했다. 붉은색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온화한 미소를 띤 어머니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기적과도 같은 노래들은 마을의 수호신처럼 하노이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항상 함께 해왔다.


Kyoto, Japan / Berlin, Germany
쿄토, 일본 / 베를린, 독일

TENGU WITH HEART SUTRA
텐구, 반야심경 등

Shinya Watanabe 신야 와타나베

Known for his unusually high nose and red face, “Tengu” is a mythological animal in Japan. Tengu, who lives in Kurama-mountain in Kyoto, is called Kurama Tengu, and is considered the incarnation of Sanat Kumara of Hinduism. Moreover, Tengu is a syncretism of Garuda, Tengrism, Theosophy and Buddhism. Mahayana Buddhism’s Heart Sutra contains many Greek words, and it shows the influence of Platonism through the Greco-Bactrian Kingdom in North India, which is created as a result of the Indian campaign of Alexander the Great. The failure of Old Eurasia comes from the philosophy of existence. For peaceful co-existence, we need to realize that all existence is mere fiction, and all of our existence become possible by connecting with all others, as the Heart Sutra says. Syncretism shows the possibility of connecting all existence in abstraction, which is almost like “coincidentia oppositorum” of Nicholaus de Cusa, who tried to unite Catholicism and Islam.

높은 코와 붉은 얼굴을 지닌 ‘텐구’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교토 쿠라마산에 사는 텐구는 쿠라마 텐구라 불리며, 힌두교의 신 사나트 쿠마라의 화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더욱이, 텐구는 가루다, 텐트리즘, 신지학, 불교 등이 결합한 통합종교이기도 하다. 대승불교의 경전 ‹반야심경›에는 여러 그리스어 단어가 들어있는데, 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인도 통치 이후 탄생한 북인도에 위치한 국가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에 플라톤 철학이 전파되면서 생겨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존재 철학은 결국 옛 유라시아를 실패로 이끌었다. 우리는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반야심경›에 나오는 바대로, 모든 존재는 실체 없이 비어있으며, 다른 존재와 연결될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통합종교야 말로, 가톨릭과 이슬람교를 통합하려 했던 니콜라우스 드 쿠사가 말한 ‘양극의 일치론’이라는 개념처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추상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Incheon, Republic of Korea 인천, 대한민국

REMNANTS
남은 것들

Nari Yim 임나리

This is a photograph to reminisce a monumental building in Jung-gu area where the West and East struggle with each other to seize power, and to connect the past of Incheon.

서구세력과 동양세력이 한반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던 시절을 담고 있는 인천 중구 소재 한국전쟁 기념비를 변형한 이미지이다.


Singapore, Singapore 싱가포르, 싱가포르

LIVING WITH NATURE
자연과의 삶

Jun Hong Cheong 준홍 정

Regardless of how racially diverse its population is, Singapore struggles to find a unified culture or identity — mainly due to its short history. Rather than approaching it from a traditional point of view, why not approach it from the nation-building process? What makes Singapore unique from other developed nations? 
It is the peaceful co-existence with nature. 
As for the future, nobody can be certain if this would be sustained on the island. The only way would be to record it down, and to constantly remind the future generations about what it good it brings.


London, UK 런던, 영국

COLLAPSE 1, FICTITIOUS EVENT, FROM ART INTO POLITICS
무너짐 1, 가상적 사건,
예술로부터 정치로

David John Goldenberg 데이빗 존 골든버그

The author researches into the narrative of Post Autonomy to replace Modernism as a route towards the reinvention of Art. Given the obsolete platforms and the historical stasis, we urgently need to locate a new platform, new visualization tools and a new language. This thinking leads into examining the actual function of art today. What can art do in this state of stasis and how to break through it? The image of the map showing the break-up of the existing configuration of nation-states is key to this process of reimagining. The author sees the trajectory towards this reimagining and the location of new concepts and language in the form of a constellation of thinking and methodologies.

작가는 예술을 재발명하려는 방법으로 모더니즘을 대체하는 포스트 오토노미의 묘사 기법을 탐구한다. 예술 표현을 위한 기존의 플랫폼들이 낡고 정체돼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시각화의 도구,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나아가 오늘날 예술의 실제 기능에 대해 곰곰이 따져보게 한다. 지금처럼 정체되고 고인 상태에서 예술이 무얼 할 수 있을까? 예술이 지금의 정체 상태를 어떻게 타개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국가들의 위치가 뒤죽박죽되어버린 낯선 지도야말로 이러한 재발명의 과정을 해결해줄 열쇠일 것이다. 작가는 다양한 사고와 방법론의 형태 속에서 새로운 개념과 언어를 재발명하고 안착시켜줄 궤적을 모색하고 있다.


Coimbatore, India 코임바토르, 인도

KONGU NADU
콩구 나두

Sheeba Summi Mol 시바 수미 몰

Karachi, Pakistan 카라치, 파키스탄

FROM THE EARTH
흙으로부터

Atteqa Malik 아테카 말릭

“Matka,” exhibited as a miniature, was used in 5000BC in the ancient civilization of Mohen Jo Daro, a few hours from Karachi. It is still being used today in rural and urban areas of Pakistan. Sadly Karachi today has become a plastic city with all signs of heritage disappearing. By attaching a small tap at the bottom of the “matka,” and filling it with pebbles halfway, it becomes a natural water filtration system. Water is essential to any propagation of life. What could be more valuable than that which allows for the cooling, transport, purification and storage of water in the simplest way possible?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차로 몇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모헨조다로의 인더스 고대문명지에서는 기원전 5000년부터 전시된 미니어처 ‘마트카’와 같은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물을 운반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의 카라치에서는 이러한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작은 수도꼭지를 ‘마트카’의 아래쪽에 달고 통의 절반쯤 자갈을 채우면 자연정수기가 된다. 어떤 생명체라도 생존과 번성을 위해서는 물이 필수적이다. 고로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물을 냉각, 운송, 정화, 저장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귀중한 게 또 있을까?


Copenhagen, Denmark 코펜하겐, 덴마크

BRICK 벽돌

Felicia Amdrup Laugesen
펠리시아 암드룹 라우게센

The site of the author’s studies is the Bispebjerg district in Copenhagen, Denmark. It is where Grundtvig’s Church by P.V. Jensen-Klint is located. It is a monument for Danish philosopher and poet N.F.S. Grundtvig (1783-1872) who played an important role in ensuring intellectual life and culture for the wide population. The author sees culture and tradition as a building made of bricks. When a brick is put together with other bricks, it relinquishes its own singularity and becomes a mass and a surface. The brickwork is an organic form that one is able to make both a replacement and an addition.

작가가 연구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비스페베요 지구는 P. V. 옌센-클린트가 건축한 그룬트비 교회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 교회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시인이던 N. F. S. 그룬트비 목사(1783-1872)를 기념하면서 설립된 건축물이다. 그는 덴마크 국민의 지적인 삶과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인물로, 덴마크인들에게 칭송 받아왔다. 작가는 한 국가의 문화와 전통이 하나의 건축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건축물을 올리기 위해 벽돌 한 장을 다른 여러 개의 벽돌과 포개어 놓으면, 그 벽돌 특유의 속성은 사라지고 다른 벽돌들과 어우러져 하나의 덩어리가 되고, 건물의 표면이 된다. 이처럼 벽돌은 다른 것으로 대체되거나 추가할 수 있는 유기적인 면을 갖추고 있다.


Virginia, USA 버지니아, 미국

INTERSTATE OF THE INTERNATIONAL
국제고속도로

Mary Nash 메리 나쉬

This is a drawing made of a futuristic interstate highway, which will connect all of the countries and nations of the world in the future.

이 작품은 미래의 국제고속도로를 그린 가상화로, 작가는 한 나라에서 여러 주를 이어주는 고속도로와 달리, 전세계 각국을 이어주는 미래의 국제고속도로를 상상하였다.


Tilburg, Netherlands 틸뷔르흐, 네덜란드

VFICINOTHINXS

Genevieve F.E.J.M. van Helden
헤네비베 반 헬데

All traditions are put to a paradigm shift in the geostatic “satellitarian era.” The work imagines the affects of new “globalism” via tourism. Eliminating all local expression of Eurasia’s conceptual orders offers boundless wandering and brings the possibility of a new kind of sensible tourism. The work is a scheme for wandering and staying, proposing tents for accommodating nomads. Under 12h UTC, all times are different. Parallaxes are inevitable for all. Their patterns ordinate our restless voyage. Like an odd sensation of Gestalt switch, our flux home exits on a terrain akin to a scale-less QR code.

전통적인 요소들을 한데 모아 놓은 이 작업은 ‘위성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광과 ‘세계화’의 영향관계에 대해 사유한다. 아직까지도 유라시아의 정신적 지침이 되고 있는 지역주의를 배제한다면,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이 방랑하며,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유목민을 위한 텐트는 방랑과 휴식을 위한 것이다. 국제표준시에 의하면, 대부분의 지역은 서로 시간대도 다르며, 그 곳에 사는 이들의 숫자 역시 다르다. 그리고 이러한 시차와 그 차이의 패턴은 우리로 하여금 불안정한 상태에서 여행하도록 한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왠지 낯설고 생경하다. 마치 정사각형의 QR 코드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게슈탈트의 전환(이미지의 반전을 사용한 심리게임)’이 된 것처럼.








Bari, Italy 바리, 이탈리아

RESILIENT
회복

Sergio Racanati 세르지오 라카나티

Resilient is a temporary autonomous zone in which the author puts in place a process of resiliency. The purpose is to create a state of perceptive suspension from permanent instability, disrupting vision and hearing, while generating a sense of distance and otherness.

작가는 혼자 회복할 수 있는 임시 공간을 마련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이 공간에서 지속되는 불안정감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공간의 목적이다.


Peshawar, Pakistan 페샤와르, 파키스탄

FREE GIRLS EDUCATION IN AFGHAN CAMP
소녀들을 위한 아프간 캠프 무료교육

Shamsul Ul Hadi 샴술 울 하디

The author is working in the NGO sector, on a project called “Free Girls Education in Afghan Camp” in Khyber Pakhtunkhwa. There are about 600 students available in the first class to 7th level class. The organization, Direct Focus Community Aid (DFCA), is supporting the salaries of school teachers and student uniforms, stationeries, and all the schools repairs. Also sewing classes are arranged for summer school holidays for graduate students.

작가는 비정부기구(NGO)에 소속되어,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캠프에서 ‘자유소녀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7학년에 이르는 학생수는 총 600명 가까이 된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디렉트 포커스 커뮤니티 에이드(DFCA)’는 교사 봉급, 학생 교복, 문구용품은 물론 학교 시설 보수작업까지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여름방학 기간 중에는 졸업생들을 위한 봉제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California, USA / Finland
캘리포니아, 미국 / 핀란드

FAKHRULDDIN & TIMO
파크룰딘과 티모

Takeshi Moro 다케시 모로

For the past five years, the author has focused on Iraqi and Afghan asylum seekers in Finland. In a small town in Finland, a city council chairperson and a recent refugee from Iraq interview one another. Their dialog is swapped, where the Iraqi answers for the chairperson and the chairperson speaks for the Iraqi – to both parties, this is their second language. The video reveals the overlap of their life stories as well as their relationship to war as it relates to the Winter War in Finland and the American War in Iraq.

다케시 모로는 이라크와 아프간 난민 문제를 지난 5년간 꾸준히 작품에서 다뤄왔다. 이 작품은 핀란드 작은 도시의 시의회 의장과 최근 이라크에서 탈출한 난민 한명이 서로를 인터뷰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특이한 점은 두 등장인물의 대사가 바뀌어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난민은 핀란드 시의회 의장을 대신해 답변하고 있으며, 시의회 의장 역시 이라크 난민을 대신해 답변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한 겨울전쟁(1939)과 영미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라크 전쟁(2003)이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요소가 바로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는 등장인물들의 인생 역정이다.


Aas, Norway / Amsterdam, Netherlands
아스, 노르웨이 /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THE ONE SIDED HOUSE
일면의 집

Inger Alfnes 이녜 알프네스

The work is a night photograph of an abandoned small house in the village Aas in Norway. This could be one of the first buildings in an emerging community after apocalypse.

작품은 노르웨이 아스라는 마을에 있는 작은 폐허의 야간 사진이다. 이것은 세상의 종말 이후 새로운 지역 사회에 첫 번째 건물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Yogyakarta, Indonesia
욕야카르타, 인도네시아

CITY OF LIGHTS
불빛들의 도시

Arya Sukapura Putra 아리아 수카푸라 푸트라

Athens, Greece 아테네, 그리스

THE SAME DIFFERENT
같은 다름

Dimitris Ntokos 디미트리스 도코스

"From Asian philosophy to Greek mythology, scarabs ruled the ancient insect world. Either adorning the crown of Japanese Empress Suiko with 9000 elytra, or holding Zeus thunderbolts, or even carrying Trygaeus towards Olympus, in the well known comedy of Aristophanes, we certainly have a significant and unique kind of éntomo (Greek word έντομο) or insect, which was Aristotele's term for this class of life. "The Same Different" captures a scarab above and at the same time into the world, crossing the Great Silk Road in order to reconnect eurasian civilizations and rule again amongst all modern insect species."


Boston, USA / Republic of Korea / Canada
보스턴, 미국 / 대한민국 / 캐나다

CONTINUOUS EURASIA MONUMENT
연속적인 유라시아 기념비

Dongwoo Yim 임동우

When Superstudio introduced Continuous Monument in the 1960s, they suggested monumental architecture as an absolute artifact that rules over the culture. However, in the Continuous Eurasia Monument, which is built on top of the Eurasia railway, each cultural region will try to project its own culture onto the monolithic architecture. Eurasia railway will be the only artifact left after the destruction and the only link between regions. This 3 meters wide artifact on the railway will provide a platform for people to survive and to project their identity. How are they going to reflect a forgotten history, destroyed culture and their future in these extremely constrained conditions? How will this physical line of the Continuous Eurasia Monument catalyze the emergence of a new city and its culture?

1960년대 급진주의 건축가 집단인 슈퍼 스튜디오는 ‹연속적 기념비›를 처음 소개하면서, 기념비적 건축물은 문화를 지배하는 절대적 유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유라시아 철도 위에 건립된 ‹연속적 유라시아 기념비›는 각각의 문화적 토대 위에서 자신만의 문화를 투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틀이 모두 사라진다면, 유라시아 철도는 여러 상이한 지역과 민족들의 자취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유라시아 철도 위에 설치된 너비 3m자리 인공물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용한다. 극도로 제한된 조건에서 잊혀진 역사와 파괴된 문화는 과연 미래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가? ‹연속적 유라시아 기념비›의 물리적 제약은 새로운 문화와 도시가 등장하는 데 어떤 촉매 역할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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